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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가 된 성당(1)
이성수목사/하늘샘교회
 
편집국   기사입력  2015/12/08 [16:48]

▲ 이성수목사/하늘샘교회     ©편집국
수멜라수도원에서 트라브존까지는 북쪽으로 54km이다. 흑해 연안 최대도시인 트라브존은 이스탄불에서 버스로 18시간 걸린다. 그것도 쉬지않고 달려야한다. 우리 버스기사가 그렇게 달려왔단다.
 
같은 터키땅이지만 이스탄불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잘 정렬된 가옥들과 검푸른 바다, 빨간 지붕이 뒤의 높은 산자락과 어우러지면서 투박하고도 이질적인 삶의 자리를 투영하고 있다. 숲이 우거진 산자락들은 이곳이 왜 터키의 허파라고 불리우는지 알려준다.
 
길거리에는 회교전통복장인 니캅을 두른 여성들이 눈만 빼곡하게 내놓고 전신을 검은 옷으로 감싸고 돌아다닌다. 머리만 감추는 히잡을 쓴 여성들도 보인다. 반면에 몸매를 완전히 드러내는 청바지 차림의 아가씨들도 상당수 눈에 띈다. 모슬렘들도 전통과 세속주의간의 갈등 상황에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모습이다. 우리 일행은 먼저 아야소피아성당을 방문했다. 이곳은 교회사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 곳이다.
 
교회사적으로 보면 1204년 십자군에 의해 쫓겨난 동로마 황제가 이곳으로 옮겨와 60년간 임시수도를 설치한다. 이는 정말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었다.
 
이 사건의 발단은 4차 십자군이다. 교황 이노센트 3세의 요청에 따라 이집트로 가기 위해 베네치아공화국에 선박 운반의 도움을 요청한다. 베네치아공화국은 이태리 북쪽에 있는 작은 나라인데 그때 당시 선박운항으로 유명한 나라였다. 십자군은 베네치아 선박의 도움을 요청하여 합의를 받았다.
 
하지만 당시 베니스의 총독인 엔리코 단돌로는 살라딘과 밀약을 맺고 십자군에게 엉뚱한 요구를 한다. 그 엉뚱한 요구는 십자군이 먼저 헝가리왕국의 “자다르 항구”를 우선 공격하면 그 대가로 선박운항을 지원해 십자군을 이집트로 가도록 도와주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자다르 항구”는 원래 베네치아공화국의 항구였는데 헝가리왕국에 빼았겼던 것이었다. 베네치아공화국은 십자군을 이용하여 헝가리에게 복수할 것을 계획했던 것이다.
 
베네치아공화국의 속임수에 빠진 십자군은 자다르 항구를 공격하고 그 곳에서 약탈을 감행했다.
당시 자다르 항구는 기독교국가인 헝가리의 영토로서 로마 카톨릭교황청에 충성을 바치는 유명한 항구도시였다. 자다르 항구는 로마교황청의 보물창고였다. 그런데 이곳을 십자군이 공격하고 약탈을 감행했던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
 
▲ 아야소피아 성당     ©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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